소록도에 두고간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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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에 두고간 고향
  • 장서연 기자
  • 승인 2015.03.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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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善)하고 겸손(謙遜)한 사람되라

[울산=글로벌뉴스통신]
 

소록도에 두고간 고향  -  선(善)하고 겸손(謙遜)한 사람되라

   
▲ 박형태

 

 

 

 

외로운 섬
버림받은 섬
건너의 섬
절망(切望)의 섬 파란 눈의
두 천사가 다가 왔어요.

반세기 동안
장갑도 안 낀 채
상처에 약 발라주고
손수 죽 쑤고
과자구어 바구니 담았어요.

고향 비엔나
바다건너 구비쳐온 생활비
우유 간식으로 나눔 주고
보육(保育) 더하고
자활(自活)정착 도왔어요.

뿌린 사랑
민들레 씨앗되고
장미꽃 향기되어
어둔 곳 밝혀
추운 세상 덥혀 주었어요.

봄(春) 맞이 아침
편지 한 장 달랑 남기고
통통배 타고
청춘 바친 멀러지는 섬
하염없는 눈물 감싸고
떠났어요.

희망의 섬(島)
코 큰 성녀(聖女) 둘
선(善)하고 겸손(謙遜)한 사람이 되라
심(心)에 담아주고
3평 방을
그냥 떠났어요.

 

2015.3. 7 박형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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