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싶어요.” SAI Project with An-Dong
상태바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싶어요.” SAI Project with An-Dong
  • 고재영 기자
  • 승인 2024.10.16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안동시 지적장애인 자립지원센터)“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싶어요.” SAI Project with An-Dong
(사진제공:안동시 지적장애인 자립지원센터)“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싶어요.” SAI Project with An-Dong

[안동=글로벌뉴스통신]사례 1. 발달장애인 20대 중반 A씨는 아침이면 일어나 본인이 직업 운영하고 있는 카페의 오픈 준비로 바쁜 하루를 시작한다. 중식 이후 다른 친구와 업무 교대를 하고 취업한 업체로 출근을 하여 5시간 가량의 근로 후 저녁시간 친구들과 함께 2시간 남짓의 운동 프로그램 참여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사례 2. 발달장애인 20대 초반 B씨의 주말은 아침 운동으로 시작된다. 금년도 개관한 안동 반다비 체육센터에 친구들과 함께 모여 2시간 가량 웨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안동시청소년수련관으로 이동해 직업·진로 동아리 참여 후 친구들과 여가활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위 사례를 본다면 관내 전환과정의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감에 있어 큰 제약점은 없어 보인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제시된 사례 이외 대다수의 발달장애인의 경우 지역사회 통합에 심각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어 사회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23년 장애인고용공단 통계에 의하면 장애 등록인구의 지속적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당해 특수교육 관련 통계에서도 특수교육 대상학생의 지속적인 증가세가 유의하게 보고된다. 하지만 발달장애인의 일과 삶에 관련된 실태조사에서는 만 19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중 최근 3년 동안 학교 이외 기관에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17.9%로 낮은 참여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안동시 지적장애인 자립지원센터)“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싶어요.” SAI Project with An-Dong
(사진제공:안동시 지적장애인 자립지원센터)“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싶어요.” SAI Project with An-Dong

선행연구에 의하면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달리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상생활, 직업능력 개발 교육, 문화·예술·체육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장애인의 자기 결정권을 우선시하여 지역사회에서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최윤영 & 이세희, 2020). 

 제시된 내용을 종합해보면 학령기가 끝난 시점의 전환과정에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속적 교육지원이 제한된 수준에서 이루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제도적 차원에서 지원대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관내 장애인에 대한 평생교육 지원에서도 마찬가지의 실체적 참여가 확인된다.

 이에 지역 내 특수교사를 중심으로 조직된 비영리 교육집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AI(Social Adaptation educational Institution) Project는 체육·심리·직업 진로 등 다방면의 교육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적응 및 전인적 자립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적 프로그램이다. 특히, 금년도부터 교육활동의 외연 확장을 통한 사회적 참여로 괄목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년도 발달장애인이 사업주로 운영되는 카페 ‘콩닥콩닥’ 개소를 시작으로 2호점에 대한 준비를 지속해 나아가고 있으며, 청소년자원봉사대회, 장애 체육대회 및 자기권리주장대회 입상 등 외연 확장을 통한 교육활동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이 교육의 수혜자에서 제공자로의 역할변화를 위한 지속적 시도가 눈에 뜨이는 특징으로 들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 참가자인 C씨는 “우리도 무엇인가를 꾸준히 배우면 누군가를 가르쳐 줄 수 있고 상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요즘 자주 느껴요. 운동할 때 오는 동생들을 보면 나의 과거도 생각이 나고, 더 잘 가르쳐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지도교사는 “지역사회와 참가자 개별장애 특성을 함께 고려하여 개발된 발달장애인을 위한 실효성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구축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 SAI 활동이 평생 교육적 지원의 그늘 아래 있지 못하는 발달장애인 본인 및 가정에 긍정적으로 수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향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참여 희망을 전달해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안동형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형태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