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위원회 보조금, 523억원은 문체부 ‘쌈짓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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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위원회 보조금, 523억원은 문체부 ‘쌈짓돈’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09.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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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방송사 협찬, 드라마 PPL, 공연행사 등 제멋대로 집행
   
▲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신성범 의원

[국회=글로벌뉴스통신] ‘2010~2012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출범한 한국방문위원회에서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를 목적으로 사용된 사업들이 단발성, 선심성 행사비가 다수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한국방문위원회를 통해 집행된 사업비는 문체부 보조금과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카지노,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기부금으로 총 523억원에 달한다. 집행된 사업을 보면, SM타운 투어 후원, ‘빅뱅’ 남미투어, ‘김연아’ 협찬, 드라마 PPL, SBS인기가요 협찬, 콘서트, 기자 팸투어 등에 수천에서 수억원씩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신성범 의원(새누리당, 경남 산청‧함양‧거창)은 22일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한국방문위원회를 통해 집행된 문체부 보조금과 GKL기부금 내역은 공공기관을 통해서는 집행되기 어려운 단발성 행사와 선심성 지원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체부가 민간법인에 보조금을 내려주고 사실상 제멋대로 사용한 것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2008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민간법인으로 출범한 한국방문위원회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 사업을 문체부로부터 위탁받아 집행해오고 있다. 대표적 사업으로 코리아그랜드세일, MUST-SEE ROUTES 웹사이트 운영(해외 관광객을 대상 국내 여행지 소개), 해외 관광홍보 사업 등이 있다.

신 의원에 따르면 “2010년 사업비 재원 마련을 위해 문체부에서 소속기관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카지노,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기부금 50억원 중 40억원을 한국방문위원회로 지원하라며 공문을 통해 지시한 사실이 확인되었고, 매년 집행 잔액이 발생했음에도 십수억원씩 추가로 기금을 지원하였다. 사업초기인 2010~2012년까지는 GKL에 기부금 정산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이렇게 지원된 기부금은 문체부의 지도·감독 하에 각종 연예인·방송사 협찬, 드라마PPL, 공연행사 등과 같은 단발성 행사와 선심성 사업에 집행되었다. 그간의 사업 전반에 대해 국가 예산 사용의 적절성에 대해 전반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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