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 속으로 간 '김만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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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 사람들 속으로 간 '김만수 시장'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6.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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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부천시청)
멀고도 아름다운 동네, 원미동(遠美洞). 소설 ‘원미동 사람들’로 잘 알려진 부천의 원미동에 김만수 부천시장이 일일동장이 됐다.

 먼저 원미동 주민의 쉼터로 리모델링된 은행어린이공원(원미동 57)을 찾았다. 34년 된 공원은 원도심 활력화 방안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해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담장을 철거하고 사철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었다. 지압보도와 순환산책로가 주민 걷기운동을 돕는다. 화단경계석을 의자로 활용할 수 있게 해 휴식공간도 많아졌다.

   
▲ (사진제공:부천시청)

  김 시장은 “연두방문 때 은행어린이공원이 어두워 여기부터 정비하자고 했었다”며 “리모델링 된 공원을 보니 기쁘다. 공사가 끝났으니 보완할 곳과 고칠 곳이 있으면 알려주고,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공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주무대인 예전 23통에 대한 위치와 설명이 없어 탐방 온 사람의 문의가 많아 주변 상인이 불편하다는 이천명 씨의 건의가 있었다. “복사골문학회에서 100명이 문화탐방을 했는데 원미구청 앞에만 조형물이 있고, 해당지역엔 설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시장은 좋은 의견이라며 “예전 23통을 알리는 위치표지판과 배경설명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공원과 주차장을 만드는데 올한해 총력을 기울인다. 쌈지공원(원미동 122-19)을 방문한 김 시장은 “동네가 작은 공원 덕에 번듯해졌다. 쌈지공원은 여러 군데에 있으니 공원 이름도 지어 주민이 둘러앉아 대소사를 의논하면 좋겠다. 느티나무가 많으니 느티나무 공원은 어떤지”라며 즉석에서 공원이름도 제안했다.

 지금의 원미동은 재개발에 따른 뉴타운에 대한 주민의견이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고 있다. 간단한 수선만 가능하고 건물을 부수고 짓는 재축이나 새로 짓는 신축이 불가능하다. 원미종합시장과 원미부흥시장도 이에 따라 현대화 아케이드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통로에 아케이드(차양막)을 덮고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재래시장에 활력을 주는 시설 현대화 사업이다.

 김 시장은 상인과의 만남에서 “CCTV유지 예산 지원과 조명 LED교체, 간판 정비 등 여러 가지가 뉴타운의 방향이 결정되면, 아케이드 사업을 실시해 해결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다른 재래시장보다 현대화가 늦었지만 앞선 여러 사례의 성공과 실패를 거울삼아 좋은 점만 골라서 실시하면 늦었지만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부천시청)

 부천 북초등학교 학부모회 홍진아 회장은 “저녁에 학교운동장에서 주민이 운동을 많이 하는데 조명이 없어 우범지역이 될까 걱정된다”며 “학교 내라 지원받은 교육예산에서 해결해야 함은 알고 있지만, 밤에는 주민을 위한 시설이니 시에서 검토 부탁한다”고 말했다. 담당자와 합의점을 검토해 보기로 했다.

 김 시장은 원일경로당(원미동 105-7) 옥상 장수텃밭에서 직접 물도 주고 함께 상추도 뜯었다. “어르신에게 치매검사를 꼭 받아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여성청소년센터에선 결혼이주여성과 천연비누도 만들었다.

 김 시장은 어르신, 상인, 학부모, 주민 등 현재의 ‘원미동 사람들’을 만나며 ‘원미동 사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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