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에서 전기 안쓰는 환경친화적 생음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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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에서 전기 안쓰는 환경친화적 생음악축제
  • 권순만 기자
  • 승인 2013.09.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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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서울시청) '유력한 밴드' 공연모습
 서울시와 (주)방물단은 선유도공원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전신마취음악축제를 9.7(토) 17시에 개최한다.

 한강정수처리장의 옛 흔적과 자연이 잘 스며들어 있는 선유도공원에서 벌어지는 이번 축제는 ‘전기와 앰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행사’로 무대도 따로 설치하지 않고 선유도공원 곳곳을 무대로 활용하며,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공연컨텐츠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전기없이 신나게 마음으로 취하는’ 음악축제로 기획되었다.

 클래식, 인디밴드, 국악 장르의 30여개 단체들이 선유도공원의 자연 속에서 펼치는 자연과 가까운 생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신마취 음악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단체는 지난 7월 온라인 홍보를 통해 참여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선정하였으며 지난 8.3(클래식), 8.10(인디밴드), 8.24(국악)에 선유도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음악공연 외에 마니아들을 위한 음악장터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 당일 선유마당에서는 오후 3시부터 음악장터와 체험부스를 진행한다. 중고악기시장, 중고LP와 CD, 당일 출연진들의 앨범을 판매하며, 체험프로그램으로 칼림바 악기 만들기, 젬베 배우기, 중고LP판으로 업사이클링하기 등도 현장에서 선착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전신마취 음악축제’는 절전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전기없는 불편함을 기획하여 자연과 음악의 접점을 찾는 새로운 시도이며 “언플러그드 형식으로 앰프없이 자연의 소리 그대로 공연을 개최하면 어떨까” 하는 고민으로 시작되었다.

 인위적인 것이 없는 환경과 자연을 고려한 공연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공연자와 관객의 거리를 가까이 하여, 더욱 친밀하게 호흡할 수 있게 하였다.
 
 3회에 걸친 장르별 버스킹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지난 8.24 국악버스킹 공연에 참여했던 한 연주자는 ‘그 동안 너무 음향에 의존하여 공연을 하지 않았나...음향없이 공연하는 것이 정말 우리의 소리를 찾은 것이 아닌가?’라는 소감을 통해 출연진 또한 불편함에서 색다른 즐거움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신마취 음악축제를 주관하는 (주)방물단은 마을장터를 만드는 청년창업기업으로 영등포 달시장, 헬로우 문래, 길음동 힐링장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화문공정무역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통해 청년기업다운 생생한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있다.

 서울시 구아미 공원녹지정책과장은 “가을의 문턱에서 공원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로 만나는 색다른 음악축제를 시민들이 맘껏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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