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반 변화 예측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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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반 변화 예측 기술 개발
  • 이공환 기자
  • 승인 2013.11.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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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 불안정 등 관측 가능

 올해 3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지반이 내려앉아 구멍이 생기면서 인명피해가 있었고, 9월에도 중국 허베이성에서 공장의 땅이 갑자기 꺼지며 많은 건설근로자가 희생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렇듯 갑작스런 지반 침하현상 뿐만 아니라 지각변동에 의한 지진이 잦아지면서 지반 변화로 인한 재해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왔다.

 그런데, 최근 지반의 변화를 측정해 지진 및 지반 변위(displacement: 위치의 변화량, 지반의 이동)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의해 개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여운광 원장과 서울시립대학교 정형섭 교수의 연구팀이 그 장본인 인데, 이들은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위성으로부터 지반의 변화를 센티미터의 정밀도까지 3차원으로 관측할 수 있는 위성 레이더 멀티간섭(Multiple Aperture Interferometry)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멀티간섭 소프트웨어는 미항공우주국(NASA)과의 연구협력을 통해 미항공우주국이 개발한 레이더 간섭소프트웨어(ISCE)와의 연동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것은 NASA의 레이더간섭 소프트웨어는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지반변화를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지만, 3차원 관측을 위해서는 이번에 한국 연구팀이 개발한 멀티간섭 스프트웨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위성레이더 영상을 이용해 지표면의 변화를 관측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지진, 화산, 지하 핵실험, 지하수 과다사용, 매립지 불안정, 산사태, 땅꺼짐 현상 등에 의한 지표면의 변화까지 관측할 수 있어 지반변위와 관련된 미래형 재난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이 기술이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운영 중인 위성레이더 영상 뿐만 아니라 지난 8월22일에 발사한 국내 최초의 레이더위성인 아리랑 5호 영상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여운광 원장은 "미항공우주국과의 확고한 연구협력을 통해 본 기술이 세계적인 기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일반인에게도 연구 결과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하여 국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지반변위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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