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의 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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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의 애상
  • 박운석 문화발전위원
  • 승인 2014.01.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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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에 몸을 싣다 -!!

<늦은 밤의 애상>            글/ 양 애 희 

지상의 모든 꽃들이 피고 지듯
내 생을 명료하게 말할 수 있다면
생의 비위를 맞춰
미끌한 비누가 말간 물 속에
다시 어디론가 돌아가듯
내 생도 그렇게 돌아갈 자리가 있다면
하늘속 짐을 다 끌며
빛으로 피어나는 저 별빛처럼
지나온 모든 길 다 지우고
생의 얼굴에 빛을 일 수 있다면
얼마나 멀리 왔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두려운 마음
가슴 문질러 따뜻하게 덥힐 수 있을텐데
몇시쯤 되었을까
일렁이는 사선의 언덕 위
째각거리는 시계침이 자꾸만 멀리 한다
마주친 추억 사이로
길가에 길게 누운 추억이 출렁인다
우울한 재즈를 크게 틀고
긴 상념을 목에 두르고
내일이면 떠난다
순간의 비릿한 냄새가 진동한다
비상 위해
내일이면 떠난다
숨만 쉰다고 다 사는게 아닌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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