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욱, 가을을 재촉하는 사과 농사꾼 '문경따봉농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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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욱, 가을을 재촉하는 사과 농사꾼 '문경따봉농원' 대표
  • 김중호 기자
  • 승인 2023.07.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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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글로벌뉴스통신]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에 걸쳐 문경따봉농원을 방문하여 사과 이야기도 나누고 서투른 실력으로 농사를 도와주고 왔다.

문경따봉농원 이시욱 대표(60세)는 27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2016년 귀농한 8년 차로 이제 어엿한 농부의 티가 물씬 풍기며, 사과 이야기만 하면 입가에 미소를 띠는 진정한 사과 농사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귀농 전 농대에 입학해 농사에 대한 이론 공부를 하였고,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사과 농지를 임대받아 경작하고 있다.

문경따봉농원에서는 가을 사과 아리수와 홍로, 겨울 사과 부사를 재배하고 있으며, 9월 초 수확 예정인 아리수 사과가 제법 크게 열매를 맺고 있었고, 아리수 사과는 "새콤달콤한 맛과 과즙이 많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포만감을 높여주고 체지방 분해를 도와주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어 인기가 높다"는 이 대표의 설명이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김중호기자) 문경따봉농원 6월의 아리수 사과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김중호기자) 문경따봉농원 6월의 아리수 사과

이 대표가 추구하는 농사 철학은 기존 관행농법에 새로운 농법을 가미하여 크고 예쁜 사과가 아니라 맛있는 사과를 만드는 것이며, 한 가지 방법으로 "사과를 빨갛게 만들기 위해 사과가 어느 정도 자라면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잎을 많이 잘라 주는데, 저희는 색은 좀 덜 예쁘더라도 더 맛있는 사과를 수확하기 위해 잎을 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귀농하고 첫 수확을 앞둔 시기에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과수에 큰 피해를 보았는데, 수원시민 사과 따기 체험과 삼성전자 입사 동기들이 많은 양의 사과를 사줘 어려운 시기를 넘겼던 기억이 생생한데, 농장 일손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바쁜 일정을 마다하고 한걸음에 내려와 제초 작업과 사과 솎는 작업을 도와준 동기들은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라 생각한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김중호기자) 농장 일손을 도와준 삼성전자 입사 동기 기념사진 - 뒷줄 왼쪽 세 번째가 문경따봉농장 이시욱 대표
(사진:글로벌뉴스통신 김중호기자) 농장 일손을 도와준 삼성전자 입사 동기 기념사진 - 뒷줄 왼쪽 세 번째가 문경따봉농장 이시욱 대표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나니 한 가지 걱정이 또 생겼다는 이시욱 대표 "1,000평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다 보니 정성을 많이 쏟을 수 있어 더 맛있는 사과를 재배할 수 있었는데, 생산량이 적어 때로는 재구매 고객과 사전 예약을 하는 고객에게 조차 공급하기 어렵게 된다"고 하며, "믿고 구매해 주시는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초심을 잃지 않고 맛있는 사과를 연구하는 행복한 농부가 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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