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성교육지도 어떻게 하나
상태바
(기고)인성교육지도 어떻게 하나
  • 최지영 기자
  • 승인 2015.07.17 0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이영대 가톨릭관동대학교 조교수
【강원=글로벌뉴스통신】

1. 인성교육의 중요성

 최근 인성교육에 대하여 많은 관심이 주어지고 있다. 그 한 예로 인성평가 바람을 타고 기업들도 채용 때 인성을 반영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2015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경험을 말해보라’는 등 인성 관련 질문을 던졌다. 인성을 대학입시에 반영하거나 취업과정에서도 포함시키려는 것이 대표적인 움직임이다.

서울시 및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5개소를 찾은 9세~24세 청소년의 대상으로 한 통계가 다음과 같이 나왔다. 여학생의 고민 1위는 대인관계, 남학생의 고민 1위 진로와 학업으로 나타났다. 남녀 통합 통계에서는 학업진로가 20.5%로 가장 상담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 청소년들의 진로와 인성에 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도 인재를 선발하는데 있어 공부만 잘하고 혼자 잘난 사람보다는 학습능력은 떨어지더라도 관계성이 뛰어난 우수한 인재를 더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관련 질문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21세기 글로벌시대에는 창의력과 더불어 바른 인성을 겸비한 인재가 필요하다. 이제는 대한민국 교육도 지식교육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학생이 행복한 학교교육,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인성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글로벌 인재시장에서는 ‘인간이 되어야’ 역량발휘의 기회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공교육을 바로잡는 인성교육이 시급하다.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자포자기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일진회를 조직하여 폭력을 일삼고, 교사를 구타하고, 사회적 물의를 낳는 범법을 하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대두되면서 각종 인성교육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하나의 필요성이라고 볼 수 있다.

2. 인성교육진흥법의 발표와 인성교육

인성교육진흥법안이 2014년 12월 29일 국회를 통과, 2015년 1월 20일 공포됨에 따라 6개월 후인 7월 21일 시행된다. 이 법안에 따라 2015년 7월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에 인성교육 의무가 부여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성교육진흥위원회를 설립해 5년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종합계획에 따라 17개 시 · 도 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은 개별 기본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게 된다.

전국의 초 · 중 · 고교는 매년 초 인성교육 계획을 교육감에게 보고하고 인성에 바탕을 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아울러 교사는 인성교육 연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고, 사범대 · 교대 등 교원 양성기관은 인성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 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3. 인성교육 정책추진상황

교육부는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교육, 창의인재 양성”이라는 제목으로 2015년 업무계획을 발표하였다. 2015년에 교육부는 창의・인성・직업교육 등 강화와 규제개혁으로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하여 국민이 신뢰하는 행복교육을 구현할 것임을 밝혔다. 그중에서 인성과 관련하여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학교라는 타이틀 하에 인성교육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4.12월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15.7월 시행)을 바탕으로 학교, 가정, 사회가 함께 인성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유아에서 고교까지 체계적 인성교육 기반을 마련한다. 민간 전문가, 관계부처와 함께 인성교육진흥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교육부)과 연도별 시행계획(교육청)을 수립한다. 학생의 학교 급별 발달단계에 따라 인성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해 인성핵심가치, 덕목과 학교급별 중점사항을 반영하여 인성교육 지도 자료 및 권장도서 목록을 개발・보급한다. 대입의 인성평가 반영 우수 사례를 발굴하여 인센티브를 지원(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활용)하고 다른 대학에 우수사례를 확산한다. 특히 교대・사대, 유아교육・보육 관련 입시에 인성관련 요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4. 인성교육의 개념

먼저 인성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성이란 사람의 성품 즉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을 의미한다. 인성은 좁게는 도덕성, 사회성 및 정서 등을 의미한다. 넓게는 인성은 인간됨 또는 인간다움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인성과 유사한 용어에는 성품, 품격, 품성이 있다. 성품 (性品)은 사람의 성질이나 됨됨이 이다. 품격 (品格)은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이며, 품성 (品性)은 품격과 성질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인성교육은 인성 회복, 곧 인간이 가야할 올바른 길을 인도하며 나아가 전인(全人)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2015년 7월부터 발표가 되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정의하는 인성교육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인성교육의 정의는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며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인성교육진흥법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가. 인간다운 성품

인성교육진흥법에서 제시하는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며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인간다운 성품으로 핵심 가치ㆍ덕목”이란 인성교육의 목표가 되는 것으로 예(禮), 효(孝),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핵심적인 가치 또는 덕목을 말한다.
이것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을 의미한다.

(1)예(禮): 넓은 의미로는 풍속이나 습관으로 형성된 행위 준칙, 도덕 규범, 등 각종 예절.
(2)효(孝): 부모에 대한 공경(恭敬)을 바탕으로 한 자녀의 행위.
(3)정직: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
(4)책임 : 사람이 스스로의 행위에 관하여 자타의 평가를 받고, 이것에 의거하여 자책이든 남으로부터의 비난이든, 여러 가지 형태의 도덕상의 제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말한다.
(5)존중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
(6)배려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7)소통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8)협동 :서로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함.

나. 인성교육의 “핵심 역량”

인성교육의 “핵심 역량”이란 핵심 가치ㆍ덕목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 또는 실행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공감ㆍ소통하는 의사소통능력이나 갈등해결능력 등이 통합된 능력을 말한다.

핵심 가치ㆍ덕목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 또는 실행하는데 필요한 지식, 공감ㆍ소통하는 의사소통능력, 갈등해결능력 등이 통합된 능력을 말한다.

(1)의사소통능력: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글과 말을 읽고 들음으로써 다른 사람이 뜻한 바를 파악하고, 자기가 뜻한 바를 글과 말을 통해 정확하게 쓰거나 말하는 능력이다.
(2)갈등해결능력 :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관련된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였을 경우 이를 원만히 조절하는 능력

5. 인성교육 지도방안

전 숭실대 총장인 고범서 박사는 인성교육 기본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학습방법을 학습하는 교육  2) 대화와 토론에 의한 지식탐구 교육 3) 자발성과 경험존중의 교육  4)인간의 가능성계발활성화의 도덕, 문화적 환경개선  5)사회공동체 의식함양 6) 근면정신의 함양 7) 공명정대한 경쟁의식 조성의인성교육 기본 방향이 되어야 한다.

초등학교는 생명존중·안전의식 제고, 기초‧기본생활습관 형성에, 중학교에서는 올바른 자아정체성 확립, 공동체 의식과 타인 존중 의식 함양에, 고등학교는 바른 직업관 확립, 봉사정신과 사명감 함양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원리 하에 먼저 인성교육을 위한 표준화된 초・중・고등학생 인성 측정 도구 활용하여야 하겠다. 표준화된 인성검사 문항은 한국교육개발원이 2014년 9월 개발한 것으로 자기존중, 성실, 배려·소통, 책임, 예의, 자기조절, 정직·용기, 지혜, 정의, 시민성 등 10개 항목에 각각 5~10문항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2015년부터 초·중·고교생들은 이런 항목 70개에 대해 ‘전혀 아니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 1점에서 5점을 매겨야 한다. 평소 자신의 모습이나 생각과 가장 일치하는 정도에 체크해 스스로 평가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학생의 인성을 진단하고 지도해야 한다.

다음으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많이 개발하여 보급하여야 하겠다.  인성수업 모델 자료 개발현황을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14년 12종, 중학교는'13년 15종, 고등학교는 '15년 5종을 개발하거난 개발예정이다.
아울러 인성교육을 제대로 지도할 인성교육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여야 한다. 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인성 수업 모델 자료 개발, 수업연구회 및 교사동아리 활성화, 교원 연수 등을 통해 인성교육 기반 조성 및 교원의 전문성을 제고하여야 한다. 교원연수, 교과 동아리 운영 지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6, 향후 인성교육을 위한 과제

첫째,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인식하나 실제 인성교육을 제대로 잘할 기반조성이 안된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 한 예로 충남 모 초등학교 교사의 다음과 같은 글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성중심 수업을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잘 하고 싶지만 생활하다보면 각종 행사, 학부모상담, 업무처리, 수업 진도를 나가기도 빠듯하기만 합니다.
둘째, 학생의 학교 급별 발달단계에 따라 인성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해 인성교육 지도 자료와 권장도서를 개발·보급하려고 하는데 이런 인성 교육 자료와 도서만으로 인성교육이 획기적으로 강화되기 어렵다고 보며 인성 교육이 총론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실질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감소를 위한 인성교육 방안,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증대하는 인성교육,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한 인성교육 등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셋째, 이런 교육을 실제로 담당하는 교직원들의 사기앙양과 부담 감소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공무원 연금개혁 등의 흐름에 따라 일선교사들이 동요하지 않고 학생교육에 전념할 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하겠다.

넷째, 인성교육을 위한 사교육기회를 줄여야 하겠다. 기업의 인성면접에 대비하는 스터디가 생기고 모범답안을 만들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구호나 이벤트 형식의 인성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인성교육이 되어야 하겠다. 인성교육이 대학 입학과 연관되면서 스트레스만 높이고 도덕성을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있다. “설문조사 형식의 인성교육에는 별 감흥이 없다. 주입식 교육에 하나 더 얹어진 기분이지만, 대학 입학과 연계된다고 하니 스트레스만 받는다”고 말하는 경우를 막아야 하겠다.

참고문헌
고범서, 인성교육 심포지엄 발표문, 2014
법제처, 인성교육진흥법, 2015
박문각, 시사상식사전, 2015

(이영대=가톨릭관동대학교 조교수. 서울대 교육학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